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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유토피아는 원작은 김숭늉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으로 2023년 8월 9일 개봉했습니다. 등장배우들이 워낙 연기파로 유명한 배우들이라 기대감이 높았었는데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그 밖에 다른 배우들도 연기력이 좋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도가 높았던 영화입니다.
갑작스러운 대재앙으로 인해 무너져버린 세상을 체감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은 점점 변해갑니다. 재난속 유일한 안전지대인 황궁아파트 103동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루어집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쓰러진 세상 속에 혼자 꼿꼿이 서있는 이 아파트 단지는 살인자든 목사님이든 모두가 평등해진 세상에서 나 홀로 계층이 유지되는 곳으로 한정된 자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 놓여있습니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더 일한사람이 자원을 더 많이 배분받고 그 배분을 위해 관리하는 사람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층이 만들어지고 생존을 위해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입주민과 외부인을 분리합니다. 입주민들은 길 건너 빌라촌은 생각하지 않고 근처 비싼 아파트 사람들에게 차별받은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러한 것에 대한 복수심과 우월감으로 당장 아파트를 나가면 죽을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부인들을 내쫓습니다. 바깥에서 간신히 사람들을 바퀴벌레라 칭하고 황궁아파트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명목하에 타인의 불행을 발판삼아자원을 약탈해 옵니다. 영화 안에서는 기독교적인 요소들이 비칩니다. 목사님에 대한 비유, 아파트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받았다고 말하는 점등 황궁아파트 사람들의 집은 잠시나마 천국 같은 존재였지만 수직관계에 의한 시스템은 황궁아파트를 지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황궁아파트 안에서는 이안에 정해진 법칙을 지켜야 했고 노동을 해야만 합니다. 황궁아파트에서 나온 명화는 남편이 죽고 다른 공간에서 살게 됩니다. 수평으로 놓인 아파트에서 사다리를 통해 오르내리고 좁은 공간에서 나누어 살아가는 모습에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타인의 행복을 짓밟으며 약탈을 일삼던 황궁아파트와 달리 이들은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고 그곳에서 행복한 삶은 누구보다 높이 솟아있는 집이 아닌 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황궁아파트를 통해 한정된 자원 속에 생존본능에 충실한 이기적인 마음은 우리라는 공동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차등배분을 당연시합니다. 높이 솟은 아파트를 높은 신분으로 여기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바퀴벌레 취급했던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와 비슷한 모습이라는 해석을 하게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속 이병헌은 타의에 의해 주민 대표가 되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탁의 역할로 독단적인 결정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아파트를 지켜냅니다. 박서준은 민성역할로 직업은 공무원이며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남편이며 영탁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박보영은 민성의 부인이 명화역할로 간호사 출신이며 다 같이 살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꾸준히 피력하는 인물이다. 명화라는 인물은 이 영화 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희망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로 그 문제를 명화라는 인물이 상징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 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 사회 드라마로 평범한 사람들이 지옥과 같은 세상을 맞이해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였습니다.
엄태화 감독이 연출했으며 각본 이신지, 엄태화이고 원작은 웹툰 유쾌한 왕따입니다. 롯테엔터테이먼트 배급이며, 촬영은 2021년 4월 16일에서 2021년 8월 27일까지 4개월 정도의 기간을 걸려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출연진으로 주연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이며 상영시간 130분 상영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제작비 223억 원을 투자해 제작한 영화입니다. 시사회 이후 좋은 평가로 평점이 매우 우수하며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흥행이 어려울 거라 예측했지만 몇 년간 개봉했던 한국영화 중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호평을 받았다.